대장내시경 준비부터 검사 후 관리까
대장내시경(Colonoscopy) 대장 및 직장의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질환을 진단하고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대장암, 대장 용종,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대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특히 대장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대장암은 한국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률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남성의 경우 대장암 발병률은 전체 암 중 4위(10.5%), 여성은 3위(11.3%)를 차지했습니다. 초기 대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암협회(ACS)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만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5~10년마다 한 번씩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한국에서도 만 50세 이상의 국민은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매 5년마다 무료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40대 초반부터 더 짧은 주기로 검사를 권장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준비 방법
대장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검사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장을 완전히 비우는 것입니다. 장 내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내시경 카메라로 대장 벽을 정확히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 준비는 필수적입니다. 검사 3일 전부터는 씨 있는 과일(포도, 참외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김치, 나물 등)을 피해야 하며, 검사 하루 전부터는 유동식(미음, 죽 등)만 섭취해야 합니다.
검사 당일에는 금식이 필수이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장 세정제를 복용해 장 내부를 완전히 비워야 합니다. 장 세정제는 일반적으로 2~3리터 정도의 물과 함께 복용하며, 설사를 통해 장 내용물을 제거하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장 세정제를 제대로 복용한 경우, 대장내시경의 질과 정확성이 약 95% 이상으로 향상됩니다. 복용 중 설사가 반복되더라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검사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특히 항응고제(혈전 방지 약물)나 당뇨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출혈이나 저혈당 발생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 복용을 조정해야 합니다. 또한, 검사 당일에는 편안한 옷을 착용하고, 검사 후 운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동반자를 대동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관리와 주의사항
대장내시경 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절차로 알려져 있지만, 검사 후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후 가장 흔한 증상은 복부 팽만감으로, 검사 과정에서 주입된 공기가 원인입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검사 중 용종이 제거된 경우,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1~2일 동안은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검사 후에는 의료진으로부터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용종이 발견되었거나 제거된 경우 추후 관리 계획을 논의합니다. 제거된 용종은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하며,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를 계획하게 됩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병변이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대장암의 약 95%는 대장 용종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면 대장암 예방 효과가 매우 큽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음으로써 대장암의 발병률을 70~9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기 검진은 대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만 50세 이상의 성인은 물론,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적인 복부 불편감을 겪는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하여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와 사후 관리를 통해 대장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